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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BL 영상

영원한 여름 (Ethenal Summer) 영화 감상

 

 

블로그 정리 중에 발견했던 영원한 여름 감상

심지어 2007년에 봤었다..!

그 당시는 퀴어 영화가 자체가 많지 않았고 대만에서 만든 퀴어 영화는 더 드물었기에 힘들게 찾아서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간단히 볼수 있어서 퀴어 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영원한 여름 포스터

 

 

 

내 삶의 빛나는 순간, 그 끝나지 않는...
찬란했던 내 청춘은 여름처럼 뜨거웠다.
만약 그때, 내가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무엇을 잃고 얻을 수 있었을까...

‘캉정싱’과 ‘위샤우헝’은 해안가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위샤우헝’은 학급 최고의 말썽꾸러기,
반면 ‘캉정싱’은 학급반장까지 맡고 있을 만큼 최고의 우등생.

어느 날 담임선생님은 “작은 수호천사”를 ‘캉정싱’에게 제안하는데,
그것은 바로 모범학생이 문제학생의 친구가 되어 바른길로 이끄는 것.

‘반장’의 의무감으로 그 제안에 흔쾌히 동참한 ‘캉정싱’은 그렇게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위샤우헝’과 단짝 친구가 된다.

이렇게 시작된 두 소년의 어색한 우정은, 차츰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Sykc9l4RpKQ&t=8s

 


 

 

 

 

우린 정말 자랐구나.

사람이 자라면

정말 모든게 변하는구나.

 

개인적으로 위쇼우헝의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운동장의 책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공유할 수 없는.

그렇지만 쇼우헝은 그것을 인정할 수 없었나보다.

너무나 외로웠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나보다.

그래서 그는 쩡싱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제 유년시절이 끝났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영원한 여름 영화 스틸

 

그래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인생은 결국 혼자 사는 것이고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헤어진다.

같이 있었던 세월이 아프도록 선명하고 아름다웠더라도

결국 서로의 손을 놓고 혼자 걸어가야한다.

 

 

결국 먼저 손을 놓을 수 없는 쇼우헝에게

쩡싱은 관계를 끊고싶다고 말하고

분노한 쇼우헝은 쩡싱을 때리고

그들은 바닷가에서 엎치락 뒤치락 싸우고 난 후

결국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들의 마음을 내지르게 된다.

 

 

나는 너를 친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쩡싱과

정말로 넌 내 가장 소중한 친구라는 쇼우헝.

 

 

너무나 외로웠다며

원래대로 돌아갈수 없냐고 말하는 듯한 쇼우헝의 표정과

울듯 말듯 말없이 쇼우헝을 계속 응시하는 쩡싱.

 

그리고 쩡싱은 결국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둘이 거리를 두고 계속 마주보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아마도 그 후 둘은 헤어지게 될 것이다.

쩡싱은 오래동안 혼자 괴로워했고

사실 쇼우헝보다는 조금 더 어른이기에

아마 혼자서도 잘 해나갈 것이다.

쇼우헝도 괴롭겠지만 훼이지아도 옆에서 도와줄 것이고

결국 언젠가는 혼자 걸어가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몇번이고 뒤돌아보겠지.

 

이제 그들은 헤어져도 각자 어른이 된다고 해도

그들이 함께했던 여름은

그들안에서 영원한 여름으로 몇번이고 되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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