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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어서와 찐 인외공은 처음이지 - 마물인게 뭐가 어때서, 다정한 불효

 

어쩌다가 찐 인외공이 나오는 소설 두편을 이어서 보게됐습니다 ㅇㅇ/

사실 인외공/수 키워드 붙어도 결정적일 때는 인간으로 변해서 하는

그런 벨계의 숨은 법칙 같은 것이 있는데요

 

이 책들은 그런거 없습니다. 

씬에서도 인외공의 형태로 합니다(...)

다작 리뷰로 소개는 간단히 하겠습니다. 

 

 

마물인게 뭐가 어때서

 

 

플란타(공): 늑대와 같은 개과의 외형과 검은 비늘을 가진 날개가 달린 마물. 인간보다도 지능이 좋아 여러 언어를 할 줄 알며, 숲 영역 일부의 주인이다. 남들에겐 무섭지만, 자신의 짝에게는 대형견 같은 모습을 보인다.


일레인 하크로바(수): 평범한 인간으로 당대 최고의 마물학자이다. 인간에겐 별 관심이 없고 마물에게만 열정적인 관심을 보이는 인물로 남들에겐 또라이로 통한다. 상냥하고 사려 깊지만, 마물에 관해선 어딘가 핀트가 나가 있다.

 

표지에서는 플란타가 크게 나왔지만 소설에서는 사이즈가 표지보다 작습니다 ㅎㅎ

대략 2미터 내외?

 

 초반부에서 플란타(공)이 인외의 시점으로 인간을 보는 것이 꽤 신선해요. 

 

 

마물을 관찰하기 위해 플란타에게 먹이를 선물하는 일레인을 보면서

자신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고 플란타가 착각하면서 고민하는 모습도 귀엽고요 ㅎㅎ

마물의 시점에서 보면 확실히 인간도 요상하게 생겼겠지요 ㅎㅎ

 

전반적으로 마물인데 머리도 좋고 자신의 짝에 대한 매너도 좋아서(?)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도 간간히 듭니다 

일레인(수)는 마물에 미친 생물학자로 플란타와 사귄다고 해도 주변에서는

저 인간이 드디어 이런 느낌이라서 생각보다 큰 시련은 없었습니다 ㅎㅎ

중간에 외부에서 뭔가 사건이 있긴 한데 

전반적으로 가볍게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에요. 

 

오히려 플란타가 사람의 언어에 익숙해지면

초반의 인외의 신선함이 좀 사라진게 아쉬을 정도입니다 ㅎㅎ 

 

 

다정한 불효 

 

 

로건(공1): 니콜라스의 맏아들. 코딜리언으로 변이했을 때 더스틴보다 인간의 모습과 특성이 더 많이 남았으며, 안전을 추구하는 편이고 다정한 성격이다. 변이를 거치며 점점 공감 능력을 잃고 이성적이고 냉철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더스틴(공2): 니콜라스의 둘째 아들. 일찍부터 변이가 시작되어 다른 변이체들보다 신체적 능력과 본능이 발달한 편이다.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철물점에서 일한 덕분에 손재주가 좋다. 호전적인 성격으로 진짜 코딜리언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다.

니콜라스(수): 채굴 작업을 하며 두 아들을 홀로 키운 하급 기여자. 오랜 세월 빛 한 점 들지 않는 채굴장에서 육체노동을 하며 일해서 그런지, 몸이 좋고 피부가 하얗고 깨끗하다. 아들들을 매우 사랑하며, 성격이 조용하고 소심하다. 코딜리언의 침공으로 인간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한 번식체로 변이한다.

 

 

위의 '마물인게 뭐가 어때서'가 순한 맛의 인외공이였다면 '다정한 불효'는 매운 맛의 인외공입니다. 

2공 1수 + 찐근친 + 찐인외 + 초반의 강압적인 관계로 

여러가지 불호포인트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의외로 세계관이 재밌어요. 

 

'갈까마귀용병대' 나 '헌터는 하루밤에 10번' 처럼 뽕빨물로서의 목적에 충실하지만

세계관이 흥미로워서 그냥 소비하기 아까운 소설입니다. 

 

인간계에서 노동자로 하급 기여자로 살아가던 아버지와 두 아들들이

코딜리언으로 천천히 변이해가면서 겪는 사고의 변화와 코딜리언 세계에 대한 묘사가  흥미롭습니다. 

 

 

소설에서의 묘사도 전반적으로 시니컬 한 편입니다.

 

아버지와 두 아들은 인간의 사회에서는 하급 기여자인 육체 노동자로 살아갔지만

오히려 코딜리안의 세계에 적응 후에 그들이 인간세계에서 원했던 집과 도시에서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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