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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추화련 감상 - 뼈테로마교교주 X 스토커무림맹주

 
 
아주 오래간만에 읽은 동인지입니다. 간만에 동인지의 작은 글씨를 보니 눈이 빠질 것 같더군요.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어요...!
 
추화련 읽고 무림뽕차서 남아있던 화산귀환 연재분까지 달리고 
마크다운에서 사둔 천추세인까지 달리고 있는데 
아 다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무협벨은 가끔 보면 설정 부분만 따온 것처럼 무협 부분이 충실하지 않을 떄도 있는데
추화련, 천추세인 무협 파트도 넘 만족스러워요. 둘 다 약간 개그인것 까지도 ㅎㅎ
 
( 그런데 사실 무협벨은 만족도와 상관없이  별점 5점 줍니다.
  워낙 척박한 곳이라 작가님이 떠나시면 안됨. 한 줌 작가님들 겁나 소중함. )
 

 

등장인물

수: 능시우 ( 무림맹주)
마교교주인 북리규현에게 죽어라 12년 동안 비무를 신청하는 무림맹주. 북리규현을 아주 오래전부터 짝사랑해왔다.  


공: 북리규현  (마교교주) 
12년동안 비무를 신청하는 능가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지겨운 녀석을 모욕을 줘서 떼어내려고 내게 안기고 싶냐고 물어보니 얼굴을 붉히고 도망을 갔다.  


내용 (스포포함) 



소설은 전반적으로 가벼운 개그풍의 무협 소설입니다. 외전은 약간 무거운 분위기에요. 

북리규현은 완전 뼈테로로 소설에서 여자들과 있는 장면들도 제법 있어요. 능시우의 연심(?)을 알게된 북리규현은 항주로 도망을 가지만 그곳에서 능시우를 마주치게 됩니다. 남색이 완전 질색인 북리규현은 능시우를 계속 피해서 도망다니고 능시우는 그런 북리규현을 찾아다니면서 항주가 큰 소동에 휩싸이게 되는데...! 


도망수는 많이 봤지만 도망공은 오래간만에 보는것 같아요. 아니 처음인가. 
북리규현이 진짜 질겁을 하고 도망가는데 능시우는 조용조용하고 수줍어 하면서 계속 쫓아다녀요 ㅋㅋㅋㅋㅋ

결국 북리규현은 능시우에게 도저히 못할 것 같은 조건을 내밀고 본산으로 돌아왔지만 
능시우는 그 조건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마교로 들어와서 북리규현의 몸종(본인의 희망사항)으로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에요 ㅎㅎ

 

 

외전에서는 묵시우와 과거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실 묵시우가 언제부터 왜 북리규현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본편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외전에 나와서 좋았어요. 특히 어릴때부터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묵시우가 처음으로 좋다고 인식한 풍경 소리. 그후에 바로 이어졌던 가족의 상실의 아픔. 북리규현과 같이 지내는 현재에서 다시 이어지는 풍경소리의 흐름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집착의 수준이 어느정도냐면 외전에서 능시우에게 뭐 갖고 싶은거 있냐 물어보니까 대가의 머리카락, 손톱 등등을 달라고 한다.
 
능가야. 갖고 싶은 게 있느냐? 

당연히 대가만 있으면 되오. 와 비슷한 대답을 할 거라 여겼는데, 능시우는 기다렸다는 것처럼 손가락을 하나씩 꼽았다. 

서역에는 가까운 이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품에 지니는 장신구가 있다고 들었소. 그러니 먼저 대가의 머리카락이 필요하오. 

... 어. 그, 그러하냐. 

죽은 이의 유골을 화장한 가루를 정제하여 보관하는 이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건 유골 대신 손톱이 어떨까 하오. 그리고 또 피를 채혈하여.....


 
내 신체 외에 갖고 싶은 건 없느냐?
대가의 시중을 더 잘 들 수 있게 숙력된 시비에게 사사하고 싶소. 

 

 

능시우가 갖고 싶은것 = 북리규현의 신체

 

능시우가 하고싶은것 = 더 숙련된 북리규현의 몸종이 되는것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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