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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천추세인 감상 - 기르기 시작한 이상 잡초가 아닙니다

 

 

천추세인 표지 (디자인 표지인데 넘 이쁘다)

 

 

BL 가이드


* 배경/분야 : 무협물, 동양풍.
* 작품 키워드 : #무협물 #동양풍 #신분차이 #사내연애 #사건물 #나이차이 #연상공 #연하수 #마교교주공 #능글공 #상처공 #절륜공 #무사수 #평범수 #허당수 #얼빠수


* 인물 소개


· 공 : 천마 혁련상 - 마교의 대종사이며 천하제일인.
산수(傘壽 : 여든)를 넘긴 나이임에도 반로환동으로 육체가 젊어져 20대의 몸으로 돌아왔다.
이미 길고 서글픈 한평생을 살아냈는데 또다시 한평생이 주어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 수 : 석문평 – 천마의 측근 호위로 강제 승전된 마영 43호
강호의 낭인이었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마교까지 굴러 들어갔다. 평생을 부평초처럼 떠돌다 겨우 한산한 외직에 정착했는데, 원치 않는 승진으로 ‘천마의 꼬리’가 되어야만 한다.
미행이라니, 저 괴팍한 성미의 교주가 손가락만 까딱해도 나는 죽을 텐데?


* 공감 글귀
아무리 잡초라도 내 화단에 있으면 내 잡초지

 

 

 

감상 (스포 포함)

 

우선 산삼보다 귀한 무협벨을 보아서 좋았습니다. 

 

소설을 보니 유명한 식물갤의 잡초 명언이 생각나더라고요. 

 

"기르기 시작한 이상 잡초가 아닙니다." 

 

 

 

 

 

 

어느날 천마의 화단에 잡초(석문평)가 들어옵니다.

(엄밀히 말하면 제자들이 옮겨 심음)

 

석문평은 평범한 무인 아니 낭인입니다. 

목숨을 부지하는 것 자체가 명예이고 복지부동이 목표인  그가

제자들의 명으로 천마의 꼬리의 임무를 배정받게 됩니다. 

 

 

세상 평범한 무인으로 살고싶어하는 석문평이지만

처음에는 애동이라는 오해로, 그 다음에는 천마의 마음이 동해

어느 순간부터 천마의 잠자리 상대가 됩니다. 

 

 

천마는 세상의 권력, 무력, 외모를 다 가진 남자이지만

뼛속까지 헤테로인 문평은 천마와 자야하는 이런 상황이 지긋지긋합니다. 

 

천마는 그렇게 쓰러트리면 쓰러트리는 대로 쓰러지지만 뿌리만은 곧고 싶은 

석문평을 잡초라 부르며 점점 감겨가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화단에 들어온 잡초가 점점 신경쓰이고, 

내 화단에 들어온 잡초가 어디서 다쳐오자 화가 나서 범인을 찾으려 하지만

잡초는 굳이 돌보지 않아도 자란다고 천마의 도움을 거절합니다.

 

 

 

한평생을 잡초로 살아온 문평에게는 잡초의 긍지가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지하기보다 혼자 서고자하는 문평이지만 

문평이 그럴수록 천마는 점점 더 문평에게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문평은 임무를 마치면 마교를 떠나갈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런 문평에게 윤승효라는 첫사랑이 찾아오면서 

그들의 관계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아래는 더 강력 스포 주의!!!)

 

 

 

그동안은 문평의 마음보다는 몸만 취했던 천마였지만

자신이 변장한 윤승효라는 사람에게 사랑을 느낀 문평이 수줍게 피운 미소에서

자신의 잡초가 자신을 향해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싶어집니다. 

 

어느순간 그냥 잡초에서 내 잡초가 되버린 문평에게 

천마는 점점더 독점욕을 느껴갑니다. 

 

점점더 문평을 보호하고 키우려고 하는 천마의 화단에서

문평은 이런저런 고뇌를 하고 열받아 하고 괴로워 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쑥쑥 자라납니다. 

 

 

그러나 문평은 천마에게 여러번 속은 것과 초반의 관계 등으로

천마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처음에는 믿지 못합니다. 

그리고 천마라는 존재는 문평이 원하는 평온한 일상에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관계를 부인하던 문평은 

천마가 위험에 처한 순간 자신의 마음을 명확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수천명 앞에서 무사히 돌아온 천마에게 안겨 울고 또 울면서

의도치 않는 화려한 커밍아웃을 하게됩니다(....)

 

 

 

 

 

그 후 자신의 화단에서 꽃을 피운 잡초를

천마가 애지중지 하면서 소설은 해피엔딩을 맞게 됩니다 ㅋㅋㅋ

 

 

그런데 작가님이 평범수에 진심이신듯 소설에서 지나가는 식으로라도

문평 잘생겼다라는 묘사는 한번도 나오지 않아요 ㅎㅎㅎ

심지어 천마도 문평 잘생겼다고 하지않음 ㅋㅋㅋㅋ

심지어 못생겼다고 하는데도 애정이 뿜뿜 느껴짐 ㅋㅋㅋㅋ

 

 

 

특히 아래 묘사에서 빵터졌는데

보통 수가 눈꺼풀을 떨때 나비의 날개짓으로 많이 묘사를 하는데 

갓 태어난 매미가 날개를 말릴 때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몸을 뒤집는 것도 물방개처럼 바동거렸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수에게 이런 표현 쓰는거 처음 들어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리디 대표평범수 문평 외모 잠깐 보고가실께요 

 

왼쪽) 천마, 오른쪽)문평 

 

참고로 오른쪽이 문평

...

어디가 평범하죠?

 

천마에 비해서 평범한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마 제자들과 문평, 천마

뭐 천마 제자들과 같이 있으니 확실히 더 평범해 보이긴 하네요.

다 한 미모하는 천마의 제자들 ㅇㅇ

 

 

그래도 이게 평범이라니 아무리 벨세계 기준이라지만 @_@/

 

 

뭐 여튼 이왕 이렇게 된거 우리 평범한 잡초 문평은

이제 천하제일미 천마에게 흰머리 관리받으며 영사하기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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