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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삼천의 밤 감상 - 절절한 애증과 섬세한 감정선을 좋아하신다면 추천!

 

 

 

 

우선 헤방 작가님 & 시대물 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작했고

책 들어가기전에 내용 아는 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사전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공 (멕퀀 레스터) : 마약사업가 젠트리공, (전략적)약혼녀 있공, 피지컬 미남공

수 (에런 위즈필던) : 까칠수, 신경쇠약예민수, 약쟁이수, 무기력수, 귀족수, 가끔 폭력도 쓰는수, 피지컬 미남수

 


 

일단 무척 잘 써진 소설입니다.

그 시대 배경 조사를 정말 꼼꼼하게 하셨다는 느낌이였고

맨 끝의 참고서적 리스트도 인상적이였어요.

 

사건 전개도 흡인력있어 1권 중후반부터 정신없이 달렸던 것 같아요.

 

맥퀸은 자수성가한 젠트리로  내심 귀족 계급을 경멸하는데

에런을 마약에 찌든 오만한 귀족이라 생각하고 혐오합니다.  

 

에런은 학대로 인한 고통으로 진통제 대신 마약을 사용하다 점점 중독되며

마약사업가인 맥퀸을 경멸합니다. 

 

이 둘의 서로에 대한 경멸과 혐오에서 시작한 감정이

애증으로 가는 감정선도 무척이나 섬세합니다.

 

개인적으로 책의 글자가 너무 작거나 자간이 좁거나 하지않아서 

개인지 중에서도 보기 편한 것도 좋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스포주의!!

 

 

 

 

 

그런데 소설 보면서 좀 놀랐던게

맥퀸(공)이 마약사업가로 아편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아편전쟁을 일으키는 정치인으로 나오는거에요

 

 

아편전쟁일으키는 공은 처음이라 좀 당황했는데

헤어짐의 방법 작가님이라면

이런 부분을 정당화 하거나 스루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일단 전진했습니다.

 

실제로 맥퀸은 지독한 입덕부정으로 에런에서 주었던 상처와  

마약관련 자신의 행보에 대한 업보를 책 후반부에서 세게 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름 데굴데굴 굴러서 

후회공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하실것 같아요 

   

다만 자신의 행동 자체에 대한 후회보다는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에런이 대신 받았다는 것에서 오는 후회에 가깝습니다. 

캐릭터 자체가 변한 건 아니여서 후회 부분이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소장본은 발췌하기가 힘든데 

작가님이 북으로는 낼 계획이 없다고 해서 아쉬웠습니다. 

 

시대소설, 섬세한 감정선, 후회공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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