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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파이브바이파이브 - 지훈의 시점

 
예전에 추천글을 쓰긴 했는데 파바파 최근편을 몰아서 달리면서 작가님 필력에 다시 한번 놀라고 있다. 
특히 최근에 풀리는 지훈이 시점에서의 표현들이 너무 서정적이여서 조아라에 발췌 기능이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움 
 
 
 
 
 
 
 
 
아래 스포 주의!
 
 
 
 

"나중에 이렇게 안 해줬을 떄 내가 섭섭해하면 어쩌라고 그러냐?"

 
과거편 초반에 이 대사보고 지훈이 먼저 좋아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맞았다!!!!
 
 

생각해보면 걔는 내 인생에 너무 빠르게 투입돼서 내가 관계를 정의할 어떠한 이름도 붙일 틈도 안 줬다. 친구라고 하기에는 강영수와 달랐고, 가족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걔는 엄마의 빈 자리를 메꿔준 게 아니라, 그 빈자리를 같이 꽃으로 꾸며주고는 그 옆에 제 자리를 따로 만들었다. 너 왜 거기있어? 물어보려고 쳐다보면 걔도 나를 어리둥절하게 보는 것 같았다. 가끔은 자신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 모르는 것 같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름도 붙일 수 없는 관계를 견디다 못해서 발버둥을 치다 말고 멍해졌다. 내가 발버둥을 친 건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지, 걔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막 깨달았기 때문에. 

 
지훈이의 짝사랑을 예상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깊은 마음에는 놀랐다;
짝사랑을 먼저 접은 이유가 누구보다 가족이 필요한 선욱이를 돌볼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라니;;
부모님이 사랑꾼이라서 그런가  무슨 중딩의 마음이 이렇게 깊냐 ㅠㅠ
 
 
중간에 연재 몰아봐서 노블을 놓쳤는데 어서 단행본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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