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이후로 트위터에는 슬램덩크 피드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특히 슬램덩크를 처음 접한 금손님들의 반응이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
연식이 있으신 금손님들은 과거 그렸던 짤들을 공개하면서 새로 다시 그려주는 것도 좋아요.
https://twitter.com/aprilfive9/status/1616491128655876096/photo/2
https://twitter.com/_MamBa____/status/1619165496351555585/photo/1
트위터에서 즐기는 MamBa
“#slamdunk 🏀”
twitter.com
20년 전에 슬램 동인지를 팠었는데
최근 슬램덩크 bl버전 보고싶다는 글을 보고
잠시 신기했을 정도로 과거가 반복되고 있어요!
오덕에는 개인차는 있어도 인종 차이는 없다더니
이제는 시대 차이도 없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슬램덩크는 일본에서 제일 2차가 많았던 만화중에 하나로
지금 일본 벨툰 작가 중에 루하나/하나루 중
하나를 안 팠던 사람이 없을 정도로 동인 시장이 컸습니다.
그 중에 제가 제일 좋아했던 동인지는 지금은 벨툰작가인
오오기 유즈하님의 '오른손을 오른손 위에 겹치고' 입니다.
동인지 권수도 많은데
마지막 권에 갈수록 슬램덩크 만화 안의 설정만이 아닌
본인만의 세계관이 조금씩 추가되면서
깊어지는 감정선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한국에 정발도 되었는데
그 당시 혼자보려고 원본 구해서 혼자 식자 작업까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그 작업 파일은 남아있지 않지만...
오른손 시리즈에서 제일 좋아하던
춘하추동 파트를 공유하려고 가져왔습니다.
봄이 제일 좋다
무엇보다 사쿠라기와 처음 만났던 무렵이 생각나고 벚꽃이 예쁘다고 말하던 사쿠라기의 얼굴이 무척 행복해 보여서
여름이 제일 좋다
인터하이도 열리고쓰러질 정도로 농구하니까쉬는 날에는 둘이서 바다에 간다
보기 좋게 탄 사쿠라기의 살갗에서태양의 냄새가 난다
가을이 제일 좋다
뭐니뭐니 해도 둘이 함께일 수 있는 시간이 길고
농구를 하고 있지 않은 시간을이렇게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줄은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가을엔 사쿠라기가 어딘지 멀어 보인다
겨울이 제일 좋다
사쿠라기는 '올해'라든가 '내년'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네가 생각하는 미래에는나의 존재도 들어있다고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겨울이 제일 좋다
사쿠라기
나는 널 만나고서 계절이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
봄도여름도가을도겨울도
오른손을 오른손 위에 겹치고 4권 발췌
아래는 동인지 내용이 포함되니 혹시 잘못 들어오신 분들은 나가주세요!
오른손의 춘하추동 파트가 무엇이냐면
계절이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농구에만 몰두했던 루카와(서태웅)이
사쿠라기(강백호)를 만나서 좋아하게 되면서
널 만나고서 계절이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독백하는 부분입니다.
봄
봄이 제일 좋다
무엇보다 사쿠라기와 처음 만났던 무렵이 생각나고
벚꽃이 예쁘다고 말하던 사쿠라기의 얼굴이 무척 행복해 보여서
여름
여름이 제일 좋다인터하이도 열리고쓰러질 정도로 농구하니까
쉬는 날에는 둘이서 바다에 간다
보기 좋게 탄 사쿠라기의 살갗에서태양의 냄새가 난다
가을
가을이 제일 좋다뭐니뭐니 해도 둘이 함께일 수 있는 시간이 길고
농구를 하고 있지 않은 시간을이렇게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줄은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가을엔 사쿠라기가 어딘지 멀어 보인다
겨울
겨울이 제일 좋다
사쿠라기는 '올해'라든가 '내년'이라는 말을 자주한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네가 생각하는 미래에는나의 존재도 들어있다고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겨울이 제일 좋다
사쿠라기
나는 널 만나고서 계절이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
봄도여름도가을도겨울도
이 독백이 끝나면서
루카와는 자신의 미국행이 결정된 이후
자취를 감춘 사쿠라기를 찾아서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 때의 고백신도 역시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ㅠㅠ
지금은 절판되어서 구하기 힘들지만 구하실 수 있으신 분들은 한번 구해보세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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