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분야: 현대소설
*작품 키워드: 현대물 판타지물 배틀연애 나이차이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강공 까칠공 존댓말공 미인수 까칠수 츤데레수 상처수 구원 사건물 성장물 3인칭시점
*공 : 백기선(33) – 타인의 꿈에 들어갈 수 있는 이능력자, ‘나이트워커’. 나이트워킹 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지만, 현재는 일선에서 물러나 한가롭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까다로운 취향과 만만찮은 성격의 소유자.
*수 : 한희명(22) – 화려한 외모와 제멋대로인 언행으로 유명한 재벌가의 혼외자. 오랫동안 끔찍한 악몽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럴 때 보세요: 습한 장마철 같고 달뜬 열대야 같은 여름 로맨스가 보고 싶을 때. 서로 눈만 마주쳐도 불쾌해하던 두 명이 서로에게 속절없이 이끌리는 과정이 궁금할 때.
*공감 글귀:
이름을 부르면 언제든지 구하러 와 주는 사람. 자신이 오랫동안 바란 것은 결국 그런 것이었을까. 현실에는 없고 꿈에서나 있는, 가망 없는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
에보니캐슬이후 3년만의 섬온화님의 신작입니다..!
섬온화님 작품중에서 토주는 불호소재가 있어서 패스했고 에보니캐슬은 인생작이여서 나이트타이드는 어떨까했는데 결과적으로 호 였습니다.
제가 꿈이라는 소재를 좋아하기도 하고( 중학교때 꿈일기도 쓴사람 ㅋㅋㅋㅋㅋ )
불호 포인트로 감정선 이야기가 많았는데 저는 두 사람이 서로 감기는 과정이 섬세하게 잘 써져있다고 생각했어요..?!
일단 백기선(공)은 수를 보고 첫눈에 반했지만 회사 대표로서 여러가지를 책임지고 있어서 누군가에게 사랑을 할 여력이 없는 무심한 으른공이고요
한희명(수)는 몸은 어른이지만 가족의 방임과 학대로 정신적으로 자라지 못한 어른아이입니다. 재벌 사생아라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고 생각해서 초반에 공에게 갑질을 하기도 하지요.
소설 초반에 악몽으로 인해 극단적으로 잠을 거부하는 한희명이 나이트워커인 백기선의 도움을 받아서 백기선의 꿈으로 도망가서 처음으로 평온한 장소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고요.
발췌 리뷰 시작합니다 (스포있음)
극단적인 집단 폭력에 계속 당하기만 하는 자신의 꿈과 대비되는 평온하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는 사람을 어떻게 싫어할 수 있겠어요
하악질을 하려다가도 꿈에 들여보내준다고 하면 고분고분해지는게 귀여웠어요 ㅋㅋㅋㅋ
백기선도 낮에는 싸워대지만 희명이 현실에서 이불을 캡슐내에서도 덮으려고 주문하면 꿈속의 장소에도 담요들을 준비해주는게 인상적이였습니다 ㅎㅎ
이렇게 까칠하고 사람손도 안 탄 길냥이 같은 한희명은 점점 백기선의 꿈에 길들여집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백기선의 꿈에서만 잘 수는 없고 결국 한희명은 자신의 악몽과 싸워야합니다.
백기선은 그런 희명에게 나이트워크의 기술들을 가르치지만 악몽이 사라졌음을 증명해야하는 마지막 순간에는 한희명은 백기명 없이 혼자 들어가서 싸워야합니다.
초반에 공시점으로 진행되는데 공이 은근히 행동으로만 챙겨주면서 자신의 심정을 묘사하지 않아서 아마 감정선이 이해가 안된다는 평이 여기에서 나온 것 같아요.
그렇지만 수를 위해 만들어준 꿈속에서의 까페와 그곳에서 계속 재우고 싶었다는 독백을 보면 자신의 방식으로 계속 수를 좋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악몽를 정말로 이겨내려면 혼자서 싸워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꿈의 내용이 생각보다 피폐해서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 워딩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악몽의 그림자들과 싸우고 버텨서 처음으로 새벽을 맞이하는 희명
이 소설의 특징이고 호불호가 갈릴만한 포인트인 것이 소위 '사이다'라는 것이 없어요
특훈을 통해서 그림자들을 시원하게 무찌르는 것이 아니라 도망을 가고싶은 마음을 붙잡고 버텨서 겨우 새벽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원래 성장이란게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희명은 드디어 악몽을 벗어나게 되고 공식적으로 둘의 '악몽 치료'가 반강제적으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희명의 악몽을 만든 이복형들의 악행은 끝나지 않습니다...
악몽치료 검증을 외부 나이트워커들에게 의뢰하고 그들은 꿈속에서 희명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가지고 놀면서... 이미 치료된 집단폭행에 대한 악몽을 재현하려고합니다.
희명은 도망가기보다 맞서서 싸우는 것을 선택했고...
여기서도 시원하게 이기는 것이 아니라 당하고 버티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ㅠㅠ 코마에 빠지게 됩니다.
생명의 위험을 각오하고 코마 상태의 꿈에 들어가는 백기선...
계속 버티고 있던 희명을 보호하고 그를 폭행하던 길드원들을 세이프티 팔찌(이것이 없으면 자발적으로 꿈에서 나올 수 없음)를 포기하면서까지 처치합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사이다 구간이 꿈에서의 백기선 워커가 나오는 장면들인것 같아요.
하지만 코마 상태에서 깬 희명은 약물로 인해 꿈을 기억하지 못하고, 백기선도 그에게 꿈의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나마 이번에는 희명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라는것이 이전의 선택들과는 다릅니다.
여러 과정들을 거쳐 어른아이같던 희명은 가족의 의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길(미술)을 선택해서 학교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을 학대하고 괴롭혔던 가족들과 직접적인 인연을 끊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대 수준이 상당했던(...) 이복형들이나 어머니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 부분이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고, 어떻게 보면 고구마일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희명의 입장에서는 더이상 학대의 기억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산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해피엔딩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복수를 시작하면 또다시 얽매이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트리스탄이라면 수가 모르게 싹 다 없애줄 것 같은 느낌 ㅋㅋㅋㅋ)
탄탄한 세계관, 성장해나가는 까칠냥이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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