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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BL 만화

리버스에 목마른 자여, 다크헤븐으로 오라

 




 

다크 헤븐 표지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인물과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며, 한 편으로는 동성 커플의 결혼 합법화가 공존하는 빛과 어둠 같은 양극단의 도시에 살고 있는 교포 2세 코너. 어느 날 그에게 금발의 사이먼이 같이 음악 활동을 하자며 다가온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만남은 점차 위험하게 흘러가기 시작하고, 코너는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을 깨달음과 동시에 위험을 직감한다.

 


 

다크 헤븐은 같은 인디밴드를 하던 사이먼과 코너가 어떤 일을 계기로 개별의 인생을 살아가는 현재 모습과, 

과거의 둘의 이야기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시작됩니다. 

 

사이먼이 밴드를 배신하고 솔로로 혼자 데뷔하면서 그들의 인연은 끊어졌지만, 

어린 시절부터 이어졌던 그들의 인연이 매우 인상적이였기에 

과거 내용이 진행이 될 수록 이랬던 그들이 왜..?

왜 사이먼은 코너를 배신했는가? 라는 의문이 계속 들게 됩니다.  

 

 

사이먼은 폭력적인 새어머니와 무관심한 다른 가족 사이에서 혼자인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코너는 학교에서 인종차별로 심한 학교 폭력을 당하면서 괴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학교 폭력을 당하던 코너를 사이먼이 도와주면서 둘은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날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알게되면서 둘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버려진 교회를 아지트 삼아서 밴드를 만들면서 그들은 처음으로 조용하지만 평화로운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폭력에 계속 노출되었던 두 사람이 안온하게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잠깐씩은 이런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그들의 현실은 계속 남아있습니다. 

코너는 여전히 학교에서 인종차별의 타겟이 되고, 사이먼의 가족의 문제 역시 여전합니다. 

 

하지만 두 소년은 밴드를 만들고, 처음으로 노래를 해서 돈을 벌고, 같이 성장해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둘이 친구가 되었다가, 그 이상으로 서로의 감정이 깊어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간혹 소설이나 웹툰을 보다보면 감정선이 급발진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창작물도 있는데,

다크헤븐은 과거를 따라가면 이 둘은 정말 서로를 사랑할 수 밖에 없구나 라는게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들의 세상만큼 아름답지 않습니다. 

이미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당하고 있는 코너는 사이먼을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심지어 사이먼에게 소개팅을 시켜주는 만행(?!)까지 저지르게 되는데... 

 

 

코너가 그 마음을 부인하려고 해도, 우리는 친구가 아니라는 한마디만 해달라고 부탁하는 사이먼의 절절한 사랑이 인상적이였어요. 

 

 

결국 코너의 두려움을 뚫고 직진으로 다가가서 사랑을 쟁취하는 사이먼. 

사실 어린시절 코너의 짝사랑으로 시작한 관계인데, 뒤로 갈수록 사이먼의 감정이 코너보다 더 크게 느껴집니다. 

 

 

 

다크헤븐에서 또 인상적인 것은 공수구분이 없을 정도로 리버스가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리버스에 항상 목말라 있는 리버스단이라면 필독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밴드로 성공하면 할 수록, 이 둘에게는 다양한 빌런들이 등장합니다. 

 

인종 차별은 KKK단 같은 극단적인 폭력으로 나타나고, 동성애에 보수적인 코너의 가족은 사이먼을 거부하면서, 

이 둘의 관계는 점점더 파국으로 다가갑니다. 

 

감정적인 부분에 대한 묘사는 서정적이지만, 폭력의 수위나  씬의 수위 등은 생각보다 세서 힐링물같은 느낌은 아닙니다. 

특히 사이먼의 동생인 게일의 폭력은 정말 역대급이에요;;

물론 보다보면 게일이 그렇게 된 이유가 있긴 합니다. 

동성애에 대한 가족의 폭력, 사회의 폭력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벨툰보다는 퀴어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 둘이 한번 헤어지고 다시 만나게 되서도 여러가지 빌런들이 계속 등장하는데, 

거의 막바지에 나온 상황은 오 이건 힘들겠는데...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사이먼은 이것 역시 강행돌파합니다. 

 

 

 

아래 강스포 포함 

 

....

 

 

 

 

 

 

코너가 사이먼과 헤어진 기간 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 베로니카가 임신을 했다고 나타난 것;;

베로니카는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코너를 계속 불러내고 그에 끌려다니는 코너;; 

과거에 피임을 했다고는 하지만 ㅋㄷ은 완벽한 피임이 아닌 것을...

코너 실망이네 

 

 

 

하지만 이걸 강행돌파해버리죠..?!

 

사실 처음부터 베로니카가 수작을 부린 것이라고 짐작했던 사이먼;;

코너는 사이먼을 햇살같이 따뜻하고 착한 사람으로 보지만, 

게일의 형답게 사이먼은 마냥 그렇게 따뜻한 사람만은 아닙니다. 

둘이 헤어졌던 기간에 했던 행동들만 해도;;

하지만 코너에게는 자연스럽게 그런 사람이 되기에 결국 둘이 인연인 것이겠죠.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천국을 열어주는 존재라는 의미에서 헤븐이 들어가지만, 

그 과정은 다크해서 ㅠㅠ 제목이 다크헤븐이 된 것 같습니다. 

 

현실에 대한 묘사는 냉철하지만 감정묘사는 서정적인, 

내용이 탄탄한 웹툰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리버스단은 무조건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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