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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BL 만화

사랑하는 폭군 - 2000년대에도 강수는 있었다

 

 

 

2006. 12. 22. 에 작성했던 글 

강수 취향은 그 때에도 여전했었던 것 같다 (...)

 


 

 

 

 

 

 

 

나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의외성을 꽤 좋아한다.

 

조폭 못지않게 험악하게 생긴 아빠가

어린 딸 아이의 투정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몇십분씩 쩔쩔매고 있는거나

지하철에서 정장 곱게 차려입은 아가씨가 이나중탁구부를 진지하게 보고있는

그런 의외성이 좋다.

 

이런 의외성은 그전에는 당연했던 것을

순간 더이상 당연하지 않게 보이게 해준다.

사는 것을 조금 더 재밌게 만들어 준다.

 

남성끼리의 사랑을 묘샤하는 BL에서도

공-수의 관계는 대개 현실속의 남 녀 관계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대개 공은 육체적으로 남성적인 매력이 있고 사회적으로 힘이 있으며

그에 반해 수는 외모부터 조금 중성적인 경향이 있고 (즉 힘이 약하고)

공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사회적인 지위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런 도식을 무너뜨리는 존재가 있으니

그들은 바로

 

....

 

폭력수!!

 

그들은 약한자가 깔리고 깔리는 자가 약하다라는

야오이 만화의 상식을 사정없이 무너뜨리는 존재들이다.

 

대표적인 예로

소원을 이루어라의 후카미

사랑하는 폭군의 폭군

빙고의 키시누카 싱이 있다. (이건 추정 )

 

후카미 - 조폭, 키누카와 - 피아니스트

소우이치 - 대학원 선배 , 모리나가 - 대학원 후배

싱 - 보디가드 , 주인공 - 모델

 

힘이 약하기를 하나,

사회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기를 하나,

그들이 육체적으로 더 부담이 가는 수의 역할을 해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심지어 그들은 성격도 더럽다.

(그들을 칭하는 다른 이름으로 성깔수도 있다)

 

그런데도 그들이 그런 굴욕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그들의 성깔과 프라이드를 감안하면 이것은 엄청난 굴욕이다!!)

역시 그것은 그들에게 무언가가 있어서가 아닐까 T_T

 

왠지 수줍어서사랑이라고 말못해.

심지어 그들도 그거라고 말안해.

자신들도 깨닫지 못하고 있기도 하지;

 

 

그들이 자신의 의지로 당위성을 뛰어넘을때

나는 감동을 느낀다(...)

 

 

그림은 내가 발견한 최고의 폭력수 ㅜ_ㅜ 소우이치! (왼쪽)

 

 

 

안하무인의 성격, 말보다는 손이 먼저, 그렇지만 나름대로 정의감 있고

동생들을 잘 돌보는 성격, 개인적으로 모리나가에게 아깝다고 생각함;

"호모"를 굉장히 싫어함,

인상적인 대사: 호모는 연대 책임, 그러면서 모리나가를 한대침

 

 

 

그러나 안경을 벗고 머리를 풀면 의외로 미인;

허리선을 보고 반했다는 모리나가, 의외로 선경지명이;;

 

 

 

강수를 넘어서 폭력수, 지랄수도 괜찮다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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