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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한 연애 감상 - 본인까지 질투하는 집착공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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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캠퍼스물 #친구>연인 #다정공 #복흑/계략공 #절륜공 # 집착공 #미인수 #순진수 #허당수 #오해/착각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개수작공 #모쏠수 #허세수


누나로 인한 트라우마 탓에 연애 한 번 못해 본 조인휘.
학교에서는 어쩐지 연애 고수로 파다하게 소문이 나
이미지를 지키고자 연애 고수인 척 허세를 부려 왔다.

한편 입학한 뒤로 그 잘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누구와도 사귀지 않으며 ‘고자원’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고정원.
어느 날, 술자리에서 그는 인휘에게 연애의 어려움을 고백하는데.

나 진짜 키스 잘 하고 싶거든.

인휘는 엉겁결에 그런 정원에게 ‘연애 수업’을 해 주겠다 약속해 버리고.
결국 이를 빌미로 정원과 남들에게 말 못할 연애를 하게 된다.

“아직도 부었네…….”
“…….”
“이번엔 부드러운 키스 가르쳐 줘, 인휘야.”

살살 혀로 핥으며 말하는 고정원의 말이 필요 이상으로 야하게 들렸다.

 

 

묵은지 중의 묵은지 (작년 연말 마크다운때 구매) 였던

비밀한 연애를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초반에 인휘가 허세 부릴때 공수치 온다고 하던데 저는 의외로 괜찮었습니다.

 

현재까지 공감성수치 1위는 도둑들의 엘베장면

그건 진짜 누워서 소설 읽다가 으아아아아 하면서 핸드폰 던져버림 

 

고정원이 내숭떠면서 가볍게(?) 인휘에게 접근하다가 

점점더 감정이 깊어지면서 인휘에게 집착하게 되는 감정선이 아주 맛도리입니다. 

 

 

인휘는 어릴 때부터 계속 눈치만 보면서 자라서

주위에 심하게 휘둘리고 싫다는 표현을 못하는데

그 점을 이용해서 대놓고 주변 빌런들에게 성추행도 당하고 그럽니다. 

 

 

 

사실 저런 주변 빌런들과 인휘 성격을 생각하면 

고정원이 인휘의 주변 빌런들 정리하는건 이해가 되지만

위치추적부터 시작해서 일상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통제 정도가 좀 센 편이라 

이부분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긴합니다. 

 

그런데 본인만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본인도 통제받으면 좋아할 타입이라

일방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 왜 내가 변명을 하고있지 ) 

 

이런 고정원의 집착은 기상외전에서 제대로 나옵니다. 

 

본편은 호불호 (특히 1권의 공수치)가 있지만 기상 외전 재밌다는 평은 여기저기서 들었는데요 

아 이래서 재밌다고 했구나 라고 느꼈어요. 

 

벨소 기상 외전 중 3위에 들것 같아요 (1위는 파파)

 

특히 기상외전에서 고정원 시점이 자주 나와서

아 원래 성격은 이렇게 더러운데; 정말 인휘 가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구나 라는게 느껴졌습니다;  

 

 

 

 

본편에서 인휘는 정원의 외모 묘사를 자주 하는데 

정원은 인휘 외모에 대한 묘사 자체가 거의 없었는데 

기상외전에서 처음 만난 시점에서의 인휘에 대한 묘사가 좋았어요.

 

 

 

 

비연 리뷰중 공감했던 리뷰.

 

 

그리고 또 하나 신기했던게 이 소설 공은 이상하리만큼 메인수를 숨깁니다. 그걸 눈치챈게 기억상실 외전에서인데요. 기억을 잃은 고정원은 훨씬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조인휘에 대해 서술하더라구요. 귀엽고 예뻤던 첫만남부터 하얗고여러모로여린 몸까지요. 그걸 보고 조인휘가 이렇게 이뻤나 하며 복습을 했는데 본편고정원은 아주 교묘하게 자기만 보고즐긴듯 알려주지 않았더라구요.^^
친구인 강우 시점으로 그려졌던게 그나마 구체적인 묘사였던걸 깨닫고 소름 돋았습니다. 그의 집착력은 독자에게도 발휘되었군요!

 

 

생각해보면 외모 뿐만 아니라 고정원은 씬이나 대사도 가끔씩 묘사를 안합니다 ㅋㅋㅋ

 

 

이런 그의 집착력은 본인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기상 외전에서는 '기억을 읽은 정원'과 '원래의 정원'이 인휘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존재를 지우려고 하는 부분이 아주 맛도리입니다. 

 

기억 상실된 정원 

 

 

 

연인으로서의 기억을 잃었으나 인휘를 다시 좋아하게 된 정원은

과거의 자신의 외모, 취향, 집까지 다 바꿔가면서 자신의 흔적을 지워갑니다. 

심지어 과거 자신과 헷갈리기 싫다는 이유로 개명도 생각하지만 인휘가 반대합니다. 

 

 

 

기억을 되찾은 정원 

 

그러다 다시 기억을 찾게 되는데 기억을 찾자 마자

기억을 잃었던 자신을 바로 '죽여야 할 상대'로 인식하는 것도 정말 고정원답고요 ㅎㅎ

 

고정원은 인휘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인휘와 함께 했던 기억을 잃었던 자신에 대한 질투로 속으로 타들어가면서

더 다정하게 집착하게 됩니다. 

 

 

사실 고정원 설정만 보면 한 발만 삐끗하면 피폐물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인휘의 애정결핍과 자낮으로 둘의 성격합이 잘 맞아서 해피엔딩으로 간 것 같아요.

 

외전에서도 어떻게 보면 별장감금 루트인데 인휘가 여기 너무 좋다면서

수업 빠지고 계속 있자 그래서 걍 그냥 흔한 여행루트가 되버림 ㅋㅋㅋㅋ 

 

 

참고로 수가 하드캐리해서 피폐물로 안 빠진 소설/만화 

패션, 비밀한 연애, 세번째 결말

 

 

수가 집착다정공을 너무 좋아해서 피폐물이 로코물이 되는 거 좋아한다면

세번째 결말도 추천입니다 ㅎㅎ

 

세번째 결말

 

 

세결말 말랑감자빔

출처 : https://twitter.com/cho__vom/status/1528764768802451456

 

아 그리고 기억상실 외전에서 서로의 존재를 거부하고

수가 과거의 공을 잊지 못하는 그 관계성을 좋아하신다면 

코노하라 나리세 콜드슬립 시리즈도 추천입니다. 

비연보다 더 피폐하고 어두운 이야기에요. 

 

 

참고로 비연은 외전 + 조각글까지 다 읽어야 제대로 엔딩을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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