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조건 감상 - 피폐로코란 이런 것이다

 

왼쪽: 류선재(공) 오른쪽: 김강휘 (수)

 

내용  

1부 :  캠퍼스 + 재개발지 소재 (2021년 전후)

2부 : 범죄 느와르 

 

 

 

캐릭터 

 

김강휘 (1부)

 

김강휘(수)

 

화려한 외모 + 외향적으로 보이는 성격 + (맘먹으면) 숨쉬듯 하는 플러팅

으로 학교에서는 집이 잘 사는 밤의 황제쯤으로 오해를 받고 있으나

사실은 알바에 치여살면서 피곤에 쩔여 수업중에 조는 가난한 고학생.

 

성격도 내향적인데 거친 환경에 치이면서 생긴 방어기재들로

여러모로 꼬인 성격을 가진다. 

 

겉으로는 연애를 많이 해봤을 것 같지만

본인을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남녀들에게 치여서 

본인 스스로 키스 외 그 이상의 것은 해본적 없는 의외의 동정남. 

 

같은 과 후배 연지우를 어미새마냥 하나하나 챙기는 류선재를  관심있게 보다가 

처음으로 짝사랑에 빠지게 된다. 

 

겉으로는 알파메일인데 안으로는 처연헌신 모드인 여러모로 독특한 캐릭터. 

 

 

 

 

류선재(2부)

 

류선재(공)

 

무뚝뚝하고 어릴때부터 친구인 연지우를 제외하면 다른 사람에게 딱히 관심이 없다.

경영 A반 1학년 과대를 맡으면서 김강휘와 여러모로 엮이게 된다. 

 연지우가 가볍고 노는 듯한 선배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신경이 쓰이다가 

어느순간 본인도 그 남자에게 서서히 빠져가기 시작한다. 

 

 

 

감상 

개인적으로 피폐물 못보는 편인데

이 소설은 k-피폐, 현실피폐의 끝판왕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피해가다가

작가님이 트위터에 올려둔 회지 샘플 보다가 궁금해져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짤같이 되어버림(...)

 

 

 

우리 같이 괴로워합시다 하하하...

 

 

처음에는 가벼운 캠퍼스물같이 시작하는데

강휘의 환경(가난함, 재개발 환경) + 강휘에게 집착하는 사람들(...) 으로 인해 

점점 더 찬찬히 X되는 분위기가 1부 내내 진행됩니다. 

 

이것보다 더 불행해질 수 있다고? 꼬일수 있다고? 하면서 다음편을 열면

다음화에 더 불행해지고 상황이 더 꼬여있습니다. 

 

 

 

독자들이 댓글마다 힘들다고 오열을 하는 소설을 보고 싶으시다면

타인의 조건... 추천합니다. 

 

고구마가 어느정도 느낌이냐면 류선재가 김강휘에 대해 표현한 것처럼

돋보기로 햇빛을 한 점에 모은 걸 맞고 있는 기분.

속이 타고 숨이 다 막혀오는 느낌. 

 

 

이런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면서도 1부 끝(현재 2부 연재중)까지 정신없이 달렸던 이유는

상황이 너무너무 괴롭고 답답해서 독자들이 고구마 먹다가 꼴깍꼴깍 죽어가면

작가님이 중간중간 우유, 꿀 (강휘/선재 연애 모먼트)을 입안에 넣어주는데

그게 정말이지 달아요... 달아..... ㅠㅠ

 

피폐로코 라는 장르가 딱입니다. 

한 화 안에서 웃으면서 스크롤하다가 눈물고여서 끝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걸 몇번 겪다보니 PTSD가 생겨서 

평온하고 행복한 분위기가 이어지다 보면 왠지 불안해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휘라는 캐릭터가 매력이 있어요.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의 야시로가 최애 캐릭터 중 하나인데 

의외로 마이너한지 그 후 비슷한 캐릭터도 거의 못본 것 같은데 

능글문란처연강수의 매력을 간만에 다시 느껴봤습니다 ㅠㅠ 

 

겉으로는 능글거리면서 안으로는 상처로 곪아있는 강휘를

선재가 알아주면서 감싸안아주는 과정이 좋았어요. 

 

 

 

타인이 되는 데에 필요한 조건은 많지 않았다 라면서 

타인에 대한 기대를 내려 놓았던 강휘가 

타인의 조건 없는 사랑으로 살고자 하면서 1부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반전.... 작가니므.....)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원래 웹툰 작가이고 이번 소설이 처음 쓰는 것인데 

거의 금손 2차연성 느낌으로 막 올려주십니다 ㅎㅎㅎ

 

 

짜투리 만화, 회지, 일러 등 끊임없이 올라오는 떡밥들로 

독자복지는 이런 것이다 를 느낄 수 있습니다 ㅎㅎ 

 

 

 

 

 

 

 

 

그럼 다들 타인의 조건 보세요.

저만 괴로워할 수 없어요 

 

 

https://www.joara.com/book/1523261

타인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