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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귀환 - 청명 관련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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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화련 읽고 무협 땡겨서 화산귀환 남아있던 분량 달려서 현재 연재분까지 완독

 

아직 청명이의 전생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청명을 그동안 봐왔던 사람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이미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묘사하는 부분들이 좋다. 

 

특히 각 파의 수장들의 통찰력을 보면 이래서 이 사람들이 수장이구나 라는 생각이 듬. 

 

화귀가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이긴 한데 사실 청명이의 내면을 생각하면 바로 피폐물됨;;

 

389화

만인방의 습격을 맞이하며 청명을 걱정하는 현종

 

 

 

 

 

405화 

 

만인방의 습격 이후 장문인과 청명의 대화 

 

현종은 본인이 못난 사람이라 하지만 삼대제자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믿어달라고 하는 장문인이 어딨음

온 몸을 갈아서 싸우고도 자책하는 청명도 안쓰러움

 

 


 

 

"착각하지 마라. 청명아. 화산은 네가 지켜야 할 곳이 아니다. "

 

"....."

 

"네가 화산을 지키는 게 아니라, 화산이 너를 지키는 것이다. 너 역시 화산의 제자다. 그런데 어찌 너 홀로 화산을 짊어지려 하느냐. "

 

..

 

"청명아. 나를 조금 더 믿어 주어라. "

 

"네가 보기에 내가 얼마나 못난 사람인지는 잘 알고 있다. "

 

...

"하나 제자들이 성장하는 것처럼 나 역시 언제까지 과거의 나로 머무르지는 않는다. 나는 하루하루 화산의 어울리는 장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나뿐만이 아니다. 화산의 모든 제자들이 화산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이들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알고 있습니다."

 

"한데 왜 믿어 주질 않느냐?"

 

 

 

 

 

너무 많이 보았다. 
너무 많이 잃었다. 

그래서 단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모든 걸 다 잃어 보았으니 모두 다 움켜쥐고 싶었다. 

그게 그렇게나 헛된 바람이었을까?




1071화

 

만인방의 습격이후 모두 다 움켜쥐고 싶었다는 청명이 가르친 화산의 제자들을 본 임소병의 독백

 


눈 앞의 광경을 보던 임소병이 결국 큭큭대며 웃었다. 
"....... 지독한 사람이네."
저 검에서 느껴진다. 이들에게 검을 전수한 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검을 익혔기에 막아 내고 버텨 낼 수 있다. 이들의 성향 자체는 상대를 몰아치고 쓰러뜨리는 것에 집중되어 있지만, 검은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1096화

 

청명에 대한 당군악과 현종의 대화 

 

 

 

 

 

때때로 화산검협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 어떻게 저리 생각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저토록 완벽한 길을 걸온 이가 어찌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저리 없을 수가 있는지.

하지만 겉으로 내보이는 모습 안, 그 깊고 깊은 내면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가? 그건 자기 자신에 대한 경멸에 가까운 의심과 불안, 그리고 ........ 공포다. 

현종은 처음 청명의 내면을 엿보았을 때 느꼈던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제 잘난 맛에 콧대가 하늘 꼭대기까지 솟아있어도 누구도 과하다 탓하지 않을만하건만, 그런 청명이 자신을 벌레만도 못하게 여기는 것을 알아 버렸다. 현종이 아닌 다른 누구라 해도 놀랐을 것이다. 

 

 

1173화

 

백천이 이야기하는 청명. 

화산에 대한 청명이의 집착이 새삼스럽게 느껴지고 이걸 백천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 좋음 ㅇㅇ

 

그런데 그 많은 것을 겪으면서 화산은 단 한번도 전력을 둘로 나눠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작은 별동대를 운영해 본 적도 없고, 한 전장 안에서 병진을 양쪽으로 나눠 본 적도 없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느냐?

유이설은 입술을 잘근 깨문다. 그 표정을 본 백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놈은 우리가 제 눈 밖에서 싸우게 둔 적이 없다. 그 어떤 전장이든 화산의 모든 이들을 자신이 보호할 수 있는 영역 안에 두려고 했지. 

...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가 없을 것이다. 아니, 그래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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