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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BL 소설

헤어짐의 방법 - 헤방이 생각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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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현대물
* 작품 키워드: 현대물, 리맨물, 시리어스물, 멜로물, 성장물, 이공일수, 후회공, 상사공, 냉철공, 무심공, 미남공, 소꿉친구공, 구남친공, 무심수, 미인수, 외골수


* 공: 신권주 - TPA 통신 아시아지국 임시 지국장, 빠른 승진은 집안 배경 탓이라는 말도 있으나 스스로가 발군의 능력을 갖춘 이.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늘 상대를 주눅들게 한다. 오만하고 냉정한 성정의 소유자로 하조윤의 대학 선배이자 직장 상사. 이별에 취해 되지도 않은 말을 주절대는 하조윤이 귀찮고 거슬린다.


강태정 - 하조윤의 옛 연인. 때로는 가장 친한 친구로, 때로는 사랑하는 연인으로 오랫동안 하조윤의 곁을 지켰다.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사진을 위해 떠나는 하조윤을 보며 고통을 삼켰다. 다정하고 책임감 강한 성정의 소유자. 이제는 오래도록 그를 괴롭혀 온 미련을 모질게 끊어내려 한다.


* 수: 하조윤 - TPA 통신 소속 종군 기자. 주로 해외 내전 지역 취재를 다녔다. 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지기 전까지 오로지 사진과 강태정만 바라보는 세월을 살아왔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고국으로 돌아오자 이제는 삶을 이루던 가장 큰 두 가지 중 하나가 사라지려고 한다. 신념을 위해 때로는 사랑도 뒤로 했던 이기적인 자신에 대한 벌이다.


서영우 - 서브수. 하조윤이 의식을 잃었던 지난 5년 간, 강태정의 옆을 지키며 결국 그의 곁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오랫동안 강태정을 마음에 담았다.


* 이럴 때 보세요: 몰입할 수 있는 절절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 공감 글귀:
서로 다른 삶과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온 인생의 평행선은 그 간격이 가까워질 수는 있을지언정 영원히 교차하지 않음을 아는 까닭이다. 그저 이해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다름을 존중할 뿐이다. 상대의 의견을, 상대의 신념을, 서로의 인생을.

 

 


 

 

리뷰보다 스포를 가득 포함한 중얼거림에 가깝습니다. 소설 아직 안 읽으신 분들은 패스!

 

 

 

 

 

이번에 이스라엘 포격에 로이터 기자가 사망한 사건을 보다보니

헤어짐의 방법 소설이 생각났어요...

 

소설 읽을 당시에도 하조윤의 기자 정신이나 소명 정신이 멋있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 상황이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이스라엘 상황이 극으로 가면서

동료 기자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하면서도 그 자리에 남아서 사건을 취재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말 그대로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 하는 것이잖아요

 

그들도 가족이, 연인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강태정이 한국에서 이런 뉴스들을 볼 때 이런 마음이였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설령 하조윤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도 강태정은 어쩌면 오래 버티지 못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런 지옥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스스로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원망스러울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저런 언론인들이 사실 지금의 화약터같은 상황에서 최소한의 저지선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인터넷도 연결이 안되는 고립된 환경에서 언론인도 없으면 사실 앞으로 어떤 지옥이 펼쳐질 지도 모르는 것이기에.. 

이런 상황에서 안전한 곳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하조윤도 이해가 되요. 아니 오히려 존경스럽달까요. 

 

 

전 사실 소설을 보면서 하조윤과 강태정의  감정의 깊이가 너무 절절해서

멘공보다 오히려 이 둘의 벨소의 '사랑'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렇기에 이 둘은 이루어지지 못할 거라 생각했어요. 

사랑하면 할 수록 강태정의 마음이 죽어갈 것이고 그걸 바라보는 하조윤도 같이 힘들어질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좀 더 드라이하고, 서로에게 감정적으로 거리가 있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는 강권주가 멘공인게 너무나 이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읽었던 당시에도 강권주의 대사가 좋다고 생각했지만,

유해를 반드시 거둬 주겠다는 약속도 지금은 더 무겁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몇년 전에 읽었던 소설을 한참 후에도 이렇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아마릴리아님의 필력도 역시 대단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필력이 좋다' 라는 말에는  읽기가 매끄럽다. 내 취향이다. 문체가 아름답다 같이 사실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가 담기는데  저는 취향이나 호불호를 떠나서 그 책을 덮고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책이 정말 필력이 좋은 소설 같아요. 

 

이렇게 종군기자라는 캐릭터가 다시 생각나지 않는 시기라면 더 좋았겠지만 ㅠㅠ

더 이상의 최악의 사태로 가지 않고 지금의 상황이 잘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전쟁 지역에 있을 수많은 기자들이 무사히 소중한 사람들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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